충청북도 석조불상/진천군
진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
정태욱
2014. 8. 31. 11:34
진천 용화사 석조여래입상
(鎭川 龍華寺 石造如來立像)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38호(지정일 1984.12.31)
크기 : 전체높이 705cm
소재지 : 충북 진천군 진천읍 신정리 584-4 용화사
조성시기 : 고려시대
이 석불은 삼국을 통일한 신라 김유신 장군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세운 불상이라 하여 송덕불상(頌德佛像), 혹은 만덕불상(萬德佛像)이라고도 불린다. 또 『상산지(常山誌)』에서는 임진왜란 때 한양을 향해 북진하던 왜군이 진천에 이르러 불상 맞은편인 삼덕리에 진용을 갖추고 침입하려다 눈앞에 10척 거구의 일원대장(一員大將)이 위풍당당하게 우뚝 서있는 것을 보고 놀라 주눅이 들어 피해가는 바람에 화를 면했다고 한다. 이처럼 진천 용화사 석불입상에는 국난에 얽힌 전설이 많아 호국과 관련하여 진천의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다고 한다.
불상을 살펴보면 큰 키에 비해 양감 없는 돌기둥형의 불신, 거친 세부표현 등은 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에 조성된 거불의 특징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 불상은 충청도 지역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불상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 주는 상으로 추정되며, 당시 진천 지역에 거주하던 호족 세력에 의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