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석조불상/부여군

부여 석목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정태욱 2015. 10. 5. 05:59

 

 

 

 

 

 

 

 

 

 

 

 

 

 

 

 

 

 

 

 

 

 

 

 

부여 석목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扶餘 石木里 石造毘盧蔗那佛坐像)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4(지정일 1973.12.24)

소 재 지 : 충남 부여군 부여읍 석목리 277-2, 보호각

조성시기 : 고려시대

 

 

이 비로자나불좌상은 석목리의 노은사지(老隱寺址, 속칭 논절)에 방치되어 있었던 것을 1987년 남궁순(南宮淳) 님이 전각을 지어 봉안하였다고 한다. 상을 살펴보면 불두에서는 얼굴이 눈병에 효험이 있다는 인근 주민 사이의 속설로 인하여 현재 안면부의 훼손이 심한 상태이다.

통견식의 법의를 착용한 불신에서는 목이 움츠러들면서 어깨가 치켜 올라간 형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왼쪽 어깨 부분이 꽤 많이 손상되어 있음을 살펴 볼 수 있다.

수인은 왼손을 아래로 하고 오른손을 위로 하여 가슴 앞에서 모은 지권인을 결하고 있다.

대좌는 원래의 것이 아니고 다른 석부재를 조합한 것인데, 특히 하대석은 석탑의 옥개석을 사용하였다.

전반적으로 이 불상은 마멸이 심하여 양식을 자세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숙련성이 떨어지는 형식화된 조각 수법과 간결한 착의형식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寺址에 함께 전해오던 석탑 1기는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으로 옮겨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