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운수사 승탑원 승탑(2기)
부산 운수사 승탑원 승탑 2기
(釜山 雲水寺 僧塔園 僧塔 2基)
비지정 문화재
소재지 :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동 산 5번지 운수사 승탑원
조성시기 : 조선시대
일반적으로 부도(浮屠)라 불리는 승탑(僧塔)은 불탑(佛塔)과 마찬가지로 기단부·탑신부·상륜부로 구성되며, 기단과 탑신 및 옥개석이 8각형으로 된 8각원당형(八角圓堂形)과 대체로 넓고 높직한 방형기단(方形基壇) 위에 보주장식의 상륜이 있는 석종형(石鐘形)의 두 종류로 분류되어진다.
기단과 탑신 및 옥개석이 8각형으로 된 8각원당형은 신라 말과 고려 초에 성행했던 전형적인 형식으로 우리나라 승탑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옥개석은 목조건축물의 기왓골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기단이나 탑신부에는 불·보살을 비롯하여 신장상(神將像)·비천(飛天)·사자(獅子) 등이 새겨져 있다.
석종형 승탑은 인도의 복발탑(覆鉢塔)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 형태가 종(鐘) 모양과 같다는 데서 석종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석종형 승탑으로 가장 오래된 것에는 통일신라 후기의 태화사지 12지상 사리탑(보물 제441호)를 비롯하여 금산사 석종(보물 제26호), 신륵사 보제존자 석종(보물 제228호/1379년) 등 고려시대의 예가 남아 있다. 이와 같이 석종형 승탑은 고려말 이후부터 형태가 아주 간략화 되면서 탑신부만 있는 형식으로 크게 유행을 하였다.
운수사에서 약 100m 전방 길옆 솔밭 승탑원에는 2기의 승탑이 있다. 이 승탑은 조선 초기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큰 것은 높이 2m(기단의 높이 75cm, 상대석·중대석·하대석·지대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은 것은 높이 1.4m(기단 50cm)이다. 이들 승탑은 도굴꾼의 손에 도괴되었던 것을 복원하면서 시멘트로 보수하였다.
큰 승탑의 기단 하대석과 상대석에는 각각 8판(瓣)의 복련(伏蓮)과 앙련(仰蓮)이 조각되어 있다. 작은 승탑은 지대석 위에 하대석이 놓이고 중대석 없이 상대석이 놓여있는데, 하대석에는 뚜렷하지 않으나 구름무늬가, 상대석에는 역시 앙련이 새겨져 있다. 만든 시기는 큰 것이 조금 앞선 것으로 보인다. 큰 승탑에는 명문이 보이지 않으나 작은 승탑 상대석에는 ‘원응당(圓應堂) 유봉대사(有奉大師)’라는 당호(堂號)와 법명(法名)이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