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석조불상/제주시
서자복
정태욱
2017. 5. 16. 22:20
서자복(西資福)
제주특별자치도 민속문화재 제1-2호 (지정일 1971.08.25)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1동 385, 용화사
조성시기 : 고려시대
용화사 경내에 자리하고 있는 미륵으로, 옛날 제주성의 서쪽에서 성 안을 수호하는 기능을 하였다 한다.
자복신(재물과 복의 신), 자복미륵, 미륵불, 큰 어른 등의 명칭으로 불리워지며, 전체높이 273㎝, 불두 135㎝, 불신둘레 315㎝의 크기인데, 66㎝ 높이의 받침돌 위에 서 있다. 돌하루방과 같은 형태의 돌모자를 쓰고 있으며, 인자하게 내려다보는 눈, 우뚝한 코, 지그시 다문 입, 커다란 귀 등에서 자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곁에는 높이 75㎝, 둘레 100㎝가 되는 남근을 상징하는 동자상이 서 있는데, 여기에 걸터앉아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고 믿고 있다. 매년 음력 2월 15일과 11월 15일이면 미륵을 위한 불공이 법당 안에서 행하여진다.
정확한 조성시기는 알 수 없지만 고려시대로 추정되며, 고을을 수호하고 아들 낳기를 바라는 민간신앙과 불교와의 결합을 보여주는 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