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문화재/石人, 石長丞

태백산 석장승

정태욱 2018. 9. 13. 16:43






















태백산 석장승

(太白山 石長丞)


강원도 민속문화재 제4(지정일 1995.03.09)

소재지 :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192, 당골광장 등산로 입구 

    

당골광장에서 태백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 양쪽에 서 있는 2기의 돌장승이다. 처음에는 북쪽으로 1.2떨어진 미루둔지에 있었는데, 40여년 전 태백산 망경사로 옮겼다가 다시 1987년 태백문화원 주관하에 지금의 자리에 복원한 것이다. 복원과정에서 처음에는 없었던 자연석을 장승의 받침돌로 깔고, 장승의 몸체에 각각 천장(天將)과 지장(地將)이라 새겨 천하대장군지하여장군임을 표시하였다. 그러나 그 생김새가 일반 장승의 부리부리한 모습이라기보다는 온화하고 점잖은 모습이어서 문인석이나 미륵상에 더 가까워 보인다.

길 왼쪽에 있는 천장은 50높이의 넓직한 받침돌 위에 서 있는 길이 170, 둘레 130크기이고, 반대편의 지장은 높이 80의 뭉툭한 받침돌 위에 길이 155, 둘레 135의 크기로 서 있다. 둘 다 화강암 재질로 많이 닳아있어서 지장의 얼굴 모습은 알아볼 수 없는 상태이지만 보존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두 장승의 제작시기는 알 수 없으나, 하늘을 섬기는 천체신앙과 천신에게 제를 올리는 태백산 천제단과 관련하여 태백산신의 수호신상으로서의 구실을 하였고, 지장의 코가 많이 닳아있는 것으로 보아 마을 수호신의 대상이기도 하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