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조문화재/石人, 石長丞
제주 석조목선대장군
정태욱
2019. 1. 27. 07:42
제주 석조목선대장군
(濟州 石造木仙大將軍)
비지정 문화재
소재지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성로 40, 자연사박물관
제주도 무속신앙에는 목신선왕(木神仙王)이 역병을 막아 준다고 믿었다. 그리고 목선은 강우를 좌우한다고 믿고 가물 때에는 목선에게 빌면 비가 내린다고 전한다. 따라서 목선대장군은 마을을 지키는 장군으로서 역병의 침입을 막으며 아울러 비를 내려서 풍년이 들게 해주는 수호상이다. 우리 무속신앙에 목신과 선왕(城隍)을 합하여 목선이라 하고, 대장군으로 하여서 위엄을 첨가한 것이다.
중국 오(吳)나라 때에 아비의 원수를 갚기 위해 목선인을 만들어 손으로 오(吳)를 가리키게 하니 오나라에 3년간의 큰 가뭄을 주어서 오나라가 재물을 바치고 사과하니 많은 비가 왔고, 그 뒤로는 가뭄이 오면 목선에 기도를 하면 비가 내렸다고 하여, 목선은 강우를 좌우한다고 믿은 것이다. 이 고사가 제주의 법수(장승)에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