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석조불상/순창군
순창 괴정리 석조미륵불입상
정태욱
2019. 4. 25. 07:27
순창 괴정리 석조미륵불입상
비지정 문화재
소재지 : 미륵(암) : 전북 순창군 적성면 괴정리 602-2, 부처당 거리
미륵(수) : 적성면 괴정리 산166-8 (자연석을 세운 것)
조성시기 : 조선시대
괴정리 부처당거리 인근인 남원시 대강면 방향과 순창읍과 동계면 방향으로 향하는 삼거리가 있다. 괴정리 암미륵은 도로 건너 채계산 기슭의 수미륵과 한 쌍을 이루고 있다. 즉 부처당 거리의 암미륵과 구색을 갖추기 위하여 채계산 중턱에 수미륵을 조성해 놓은 것으로 보인다.
괴정리 암미륵과 수미륵은 서로 마주하고 있는데, 암미륵은 풍화에 마멸이 심한 편이지만 불상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에 비해 수미륵은 채계산에 임시방편으로 조성해 놓은 것으로 생각된다. 즉, 괴정리 수미륵은 남자를 상징하는 판석형 미륵불로 불상의 형식을 갖추지 않은 자연석을 세운 입석상이다.
이와 같이 암미륵과 수미륵의 구도를 갖춘 것은 순창읍에 위치한 남계리와 충신리에 세워져 있는 두 기의 석인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여자상과 남자상으로 표현되어 있다. 따라서 괴정리의 두 석인상도 마을에 세워지던 수구막이 입석불의 영향을 받아 암수 미륵불로 조성한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