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탑, 석탑재/경상북도 석탑
구미 주륵사 폐탑
정태욱
2019. 5. 7. 07:29
구미 주륵사 폐탑
(龜尾 朱勒寺 廢塔)
경북 문화재자료 제295호(지정일 1994.09.29)
소재지 : 경북 구미시 도개면 다곡리 산123
조성시기 : 통일신라 (8-9세기경)
주륵사(朱勒寺)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불우(佛宇) 조에 ‘주륵사 냉산 서쪽에 있다. 고려 안진(安震)이 지은 혜각(慧覺)의 비명이 있다.’ 고 기록되어 있다. 이곳은 현재 지표 조사나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지만 일제강점기 때 이곳에서 혜각비편과 귀부의 존재를 확인한 바 있으며, 주변에는 민묘 6기가 들어서 있다. “일선지(一善志)”에 의하면 선산부사 이길배(李吉培)가 남관(南館)을 지을 때 철훼(撤毁) 하였다고 전한다. 민묘가 들어선 시기는 이 이후로 추정되며, 이때 완전히 폐사된 것으로 여겨진다.
무너져 있는 석탑은 현재 부재들이 많이 망실되거나 땅 속에 묻혀있어서 탑의 전체 규모는 알 수 없지만, 3개의 옥개석 중 1개는 반쯤 파괴되어 있고 나머지 부재들은 파손이 심한 상태이다. 또한 탑재들은 민묘 주변의 치석물로 이용되어 많이 훼손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혜각비편과 귀부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륵사의 석탑은 현재 남아있는 부재의 규모로 보아 그 크기는 웅장하여 불국사 석가탑 못지않은 대형석탑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양식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전성기인 8-9세기경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