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불/경상남도

부산박물관 목조여래좌상(2)

정태욱 2019. 5. 19. 06:05


















부산박물관 목조여래좌상

(釜山博物館 木造如來坐像)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60(지정일 2015.07.15)

소재지 : 부산광역시 남구 유엔평화로 63, 부산박물관

조성시기 : 조선 후기


이 불상은 연화좌 위에 결가부좌하고 앉아 양손을 다리 위에서 살짝 들어 아미타수인(中品下生)을 결하고 있다. 불두에서 살이 오른 방형의 얼굴은 오뚝한 코가 큼직하며, 고개를 숙이고서 살짝 감은 듯 한 수평으로 표현한 작은 눈, 미소를 띠는 입술 표현 등의 요소에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불신의 표현에서는 두꺼운 측면의 신체, 오른쪽 어깨에 보이는 물방울 같은 옷자락과 대좌와 일체로 조각된 하반신의 옷자락이 대좌를 덮은 裳懸座 형식 등은 특히 주목된다. 이러한 표현기법들은 18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조각승인 상정(尙淨)의 불상들과 같은 계열을 따르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 여래좌상은 상정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서 1755년 상정이 제작한 양주 회암사 목조여래좌상(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06)에 비해 얼굴과 옷 주름의 표현 등이 당당하고 힘이 있어 이들 불상보다 이전에 조성되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따라서 이 불상은 조선 후기 불교조각사 연구에서 양식의 흐름과 조각승의 계보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불상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