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불/경상북도
예천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정태욱
2019. 6. 30. 05:34
예천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醴泉 龍門寺 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
보물 제989-2호(지정일 1989.04.10)
크기 : 265×218cm
소재지 : 경북 예천군 용문면 내지리 391, 용문사 대장전
조성시기 : 1684년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은 조성기(造成記)에 의하여 숙종 10년(1684)에 조성된 것으로 지금까지 알려진 목각후불탱 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기본구조는 상하가 긴 사각형이지만 좌우로 구름무늬 광선을 표현한 둥근 모양의 조각을 덧붙여 장엄하게 장식하고 있다.
중앙의 본존상은 얼굴을 앞으로 약간 숙여 사바세계를 굽어 살피는 듯 한 모습으로 묘사되었으며, 본존불 이외의 상들은 상·중·하 3행으로 배치시키고 있다. 아랫줄에는 사천왕상이 본존불의 대좌 좌우로 2구씩 일렬로 서 있다. 가운데줄과 윗줄에는 각기 좌우 2보살씩 8대 보살이 배치되고, 윗줄의 보살 좌우에는 다시 무릎을 꿇고 손을 모은 모습의 2대 제자를 배치하여 구도의 미를 살리고 있다. 보살은 본존불과 동일한 기법을 보여주며, 불과 보살상 사이의 공간에는 구름, 광선 등을 배치했다.
전반적으로 이 목각후불탱은 하단에 표현된 조성기(造成記)에 의하여 1648년에 조성된 17세기 후반 조각양식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