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불/전라도

진안 천황사 목조삼세불좌상

정태욱 2019. 10. 24. 06:43





























진안 천황사 목조삼세불좌상

(鎭安 天皇寺 木造三世佛坐像)


비지정 문화재

크기 : 석가불 높이 163cm, 무릎 폭 114cm

약사불 높이 133cm, 무릎 폭 87cm

아미타불 높이 131cm, 무릎 폭 87cm

소재지 : 전북 진안군 정천면 갈용리 1425-1, 천황사 대웅전

조성시기 : 1680

 

진안 천황사 대웅전에는 1680년에 조성된 목조삼세불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 불상은 전반적으로 혜희(慧熙)의 불상양식을 반영하고 있지만, 마일(摩一)이 조성한 칠장사·은하사 삼존불상과 친연성이 높은 상이다. 마일의 불상은 전체 크기에 비해 머리가 크고 얼굴 폭이 넓다. 그리고 겨드랑이를 드러내며 오른쪽 어깨에 살짝 걸친 대의, 튀어나온 입, 사선으로 뾰족하게 접거나 S자형으로 접은 하반신 옷자락 끝단, 펼친 각도가 크면서 깊게 조각된 주름 등 같은 시기에 활동한 조각승의 양식과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특징과 신체비례를 보이는 천황사 삼세불상은 마일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천황사 삼세불상은 마일의 조각양식이 확립되어가는 시기에 조성된 작품이며, 마일은 법령(法靈)의 양식을 계승한 혜희의 계보에 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마일의 불상 조각양식은 17세기 불상양식을 수용하여 자신의 독특한 양식을 확립하고, 18세기 초반 불상양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조선후기 불교조각사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