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천마산 자락의 천마저수지 아래 탑다리골(절골)이라 불리는 곳에 있는 석불입상이다. 현재 이 석불은 불두가 결실되었으며, 몸체는 파손과 마멸이 심하여 형체를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 불상의 전체높이는 184cm이며, 가슴둘레 약 300cm, 연화대좌(복련) 지름 210cm 크기이다. 발 아래에는 앙련(仰蓮), 복련(覆蓮)의 연화대좌가 있는데, 복련 조각만은 뚜렷하게 보인다.
천마저수지 아래 석불이 위치하고 있는 일대가 탑다리골(절골)이라 불리는 것은 신라시대 이후 이 골짜기에 절과 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해지는데, 현재 그와 관련된 흔적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 한때 용화사라는 절이 이 석불과 함께 있었으나 천마저수지 위쪽으로 이전한 상태이며, 이곳 곡강리 주민들은 이 석불을 미륵불이라고 여기면서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