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사 석조삼존천불비상
(龜龍寺 石造三尊千佛碑像)
비지정 문화재
소재지 : 부산광역시 북구 덕천2동 442-1 구룡사 천불성전
이 불상은 충남 연기군 소재 서광암(瑞光庵)에서 발견된 계유명삼존천불비상(癸酉銘三尊千佛碑像, 국보 제108호)와 같은 형식의 불상으로 완전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 주목되며, 먼저 상의 명문(銘文)해독과 진위여부가 함께 밝혀져야 할 과제로 생각된다.
불상을 살펴보면 서광암 상과 같은 형식인 낮은 기단 위에 직사각형의 비신이 세워져 있고, 비신 위에는 지붕돌이 올려져 있는 전형적인 비상 형태를 보여준다.
비신은 4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면 하단부 중앙에는 큼직한 삼존불상(三을 새겼으며, 협시보살 좌우로 비상을 조성한 조성기(造成記)를 새겼고, 머리 위로는 합장인 수인의 작은 불좌상들을 16단으로 구분하여 가득 새겨 놓았다. 이 작은 불상들은 좌우측면과 뒷면 그리고 지붕돌에까지 표현되었는데, 아마도 천불(千佛)을 나타낸 것으로 생각된다.
앞면의 삼존불상 중 주존인 본존불은 상현좌(裳縣座) 위에 결가부좌로 앉아 있다. 수인을 보면 오른손은 들고 있고, 가슴부분에 표현된 왼손에는 약함이 올려져 있어서 약사불로 추정된다. 얼굴은 통통하고 둥근 편이며, 소발의 머리 위에는 큼직한 육계가 표현되어 있다. 이마에는 백호공이 있고, 반안(半眼)으로 새겨진 두 눈과 오똑한 코 및 작은 입의 표현 등에서 정겨운 표정과 더불어 미소가 서려있음을 살펴 볼 수 있다. 목에는 삼도가 새겨져 있다. 두꺼운 통견식의 법의로 덥혀있는 불신에서 옷주름은 양 어께에서 U자형으로 시작하여 배 부분에서는 4단의 일자형으로 큼직하게 표현되면서 무릎아래편으로 흘러내려 상현좌 형식을 보여준다. 머리 주변에는 연화문과 화염문으로 장식된 보주형광배가 새겨져 있다.
좌우측의 협시보살상은 입상으로 모두 연화대좌와 원형광배를 갖추었으며, 머리에는 삼면보관을 쓰고 있는 등 어께가 좁고 세장하게 표현된 신체 등의 요소에서 백제 보살상의 양식을 계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적으로 삼존불은 6엽의 큼직한 앙련으로 구성된 연화좌 위에 삼각형 구도를 보여주면서 배치되어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 삼존천불비상은 서광암(瑞光庵)에서 발견된 계유명삼존천불비상의 형식을 따르는 또 다른 상으로 주목되며, 삼국시대 백제불상양식이 짙게 반영된 상임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불상의 진위여부 검정과 함께 전면 하단에 새겨진 명문(銘文)이 해독되어서 자세한 조상기와 더불어 불상의 실체를 살펴 볼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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