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석조불상/경주시

백운대 마애불입상

정태욱 2015. 2. 10. 07:51

 

 

 

 

 

 

 

 

 

 

 

 

 

 

 

 

 

 

 

 

백운대 마애불입상

(白雲臺 磨崖佛立像)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06(지정일 1985.10.15)

소재지 : 경북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 산161-2 용문사

조성시기 : 통일신라시대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 마석산(磨石山) 지봉(支峰)에는 높이 7.28m, 1.6m 가량의 암벽에는 4.6m에 달하는 커다란 마애불입상이 미완성인 채로 조각되어 있다. 흔히 '백운대 마애장륙입상'으로 불리우고 있지만, 마애불이 자리한 곳은 백운골 건너편 산기슭인 마석산 물골이다. 장륙이란 16척을 말하는 것으로서 등신대의 2배에 해당하는 크기를 뜻하는데, 이 불상의 높이는 4.6m에 이른다. 볼이 홀쭉한 얼굴에 다소 경직되어 보이는 표정의 이 불상은 아래 부분이 마무리되어 있지 않아 학자들은 미완성 작품으로 보기도 한다.

소발의 머리 위에는 크고 둥근 육계가 있으며, 도식적인 형태의 두 귀는 길게 늘어져 있다. 무표정한 둥근 얼굴에는 반쯤 뜬 눈, 눈썹에서 이어져 내려온 큰 코, 굳게 다문 입술 등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목에는 3줄로 새겨진 굵은 삼도가 있다.

통견식으로 걸쳐진 듯한 법의는 단지 왼쪽 팔목에 3가닥의 층단 주름만을 나타내고 있을 뿐 미완성이다. 수인은 시무외여원인이며 살찐 어깨, 가는 허리 등에서 전체적으로 풍만한 신체를 표현하려고 의도했음을 알 수 있다.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모르나 중도에 포기한 듯한 이 불상은 그나마 완성되어 있는 얼굴, 신체의 모습 등으로 미루어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임을 살펴 볼 수 있으며, 특히 마애불의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주목되는 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