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축서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奉化 鷲棲寺 石造毘盧遮那佛坐像)
보물 제995호(지정일 1989. 04.10)
크기 : 佛身 108cm, 어깨넓이 55㎝, 臺座 96㎝
소재지 : 경북 봉화군 물야면 개단리 1 축서사
조성년대 : 신라 경문왕 7년(867년) 추정
이 석불좌상은 현재 경상북도 문수산(文殊山) 정상 가까이에 자리잡은 축서사 보광전(寶光殿)에 봉안되어 있다. 불상 뒤의 목조광배는 후대에 와서 짜 넣은 것이지만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상 ·중 ·하대의 대좌는 완전하게 남아 전한다.
불신(佛身) 높이 108㎝, 어깨넓이 55㎝, 머리높이 31㎝, 대좌높이 96㎝로 8각대좌 위에 결가부좌(結跏趺坐)하고 있는 이 불상은 신라하대(9세기 경)에 다량으로 조성되었던 일련의 비로자나불좌상 중 하나이다.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244호), 마애동 석조비로자나불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7호) 등과 동일한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불상으로서 당시의 조각수법 및 신앙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나발(螺髮)의 머리에는 커다란 육계가 표현되어 있으며, 가는 눈, 활형의 눈썹, 일자로 다문 입으로 인해 얼굴에는 고요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신체는 곧고 반듯한 어깨, 넓은 가슴, 넓게 벌린 무릎과 함께 현실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목에는 삼도(三道)가 분명하며, 통견식의 법의는 옷주름이 등간격의 평행의문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소 형식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법의가 몸에 밀착되어 신체 윤곽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으며, 평행계단식 옷주름은 지권인(智拳印)을 결한 양쪽팔에 걸쳐 양쪽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무릎사이의 부채꼴 모양으로 넓게 퍼진 옷주름은 다른 불상에서와는 달리 물결식의 주름으로 표현된 특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이것은 평행계단식의 옷주름과 함께 9세기 후기의 불상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좌는 신라하대에 유행한 8각대좌로 상 ·중 ·하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대석에는 8각에 사자 1구씩을 양각했고 중대석에는 공양상 및 합장한 인물상, 상대석에는 화문(花紋), 연화문(蓮華紋) 등이 조각되어 있다.
현재 불상의 뒤에는 화려한 꽃무늬나 불꽃무늬의 목조광배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것은 후대의 것이고, 원래의 석조광배는 상부만 남아 전한다.
전반적으로 이 불상은 통일신라 후기에 많이 만들어졌던 석조비로자나불상 가운데 하나로 대구 동화사 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244호)과 동일한 특징을 보여주어 당시 조각수법과 신앙형태를 알 수 있다. 석탑기에 의해 9세기 후반에 만들었다는 절대연대(신라 경문왕 7년/867년)가 밝혀져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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