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조불•건칠불

경주 낭산 석조약사여래좌상

정태욱 2022. 7. 20. 06:35

 

경주 낭산 석조약사여래좌상

(慶州 狼山 石造藥師如來坐像)

 

비지정 문화재

소재지(2022년 특별전) : 경북 경주시 일정로 186, 국립경주박물관

원 소재지 :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조성시기 : 통일신라시대

 

이 석불좌상은 朝鮮古蹟圖譜”(1917)의 사진에 십일면관음보살입상과 함께 광배 일부가 남겨져 있기에 狼山에서 반출된 불상임이 확인되었다.

불상을 살펴보면 오른손은 항마촉지인을 결하고, 왼손은 다리 위에 올려서 약함을 들고 있는 약사불로 광배와 불신, 대좌 윗부분이 한 돌로 조성되었다. 약함을 든 약사불 도상이 신라에 전해진 시기는 8세기 중엽 경으로 추정되며, 촉지인 수인의 약사불좌상은 8세기 후반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한 돌에 새긴 제작방법이나 힘이 빠진 부드러운 조각수법 등은 이 불상이 8세기 중엽 이후에 제작되었음을 알려준다.

약사신앙은 질병이 치유되고 수명이 연장되기 위해 동방유리광세계에 머물고 있는 약사여래를 예배하는 신앙으로 다분히 현세 구복적인 면이 강하다. 신라에서는 밀본(密本)법사가 약사경을 읽고 선덕여왕(재위 632-647)의 병을 치료했다고 전하고 있어 7세기에도 경전을 위주로 한 약사신앙이 행해졌으며, 초기 밀교승려에 의해 약사신앙이 신라에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