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탑(浮屠)/경주시 승탑

경주 불국사 사리탑

정태욱 2013. 7. 25. 08:42

 

 

 

 

 

 

 

 

 

 

 

 

경주 불국사 사리탑

(慶州 佛國寺 舍利塔)

 

 

보물 제61호(지정일 1963.01.21)

크기 : 전체높이 206cm

소재지 :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5, 불국사 경내

조성시기 : 고려 초기

 

이 승탑은 불국사의 비로전 옆쪽 보호각에 있는데, 원래의 위치는 아니다. 전체적으로 표면장식이 아름답고 단아하여 1905년에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1933년 반환되었다고 한다.

승탑을 살펴보면 외형적으로는 석등과 비슷한데, 불국사사적기(佛國寺事蹟記)에 광학부도(光學浮屠)라 한 것이 바로 이것을 지칭한 것으로 생각된다. 구조는 상대석·중대석·하대석 위에 탑신과 옥개석을 올려놓았다.

탑신은 배가 부른 원통형의 특이한 형태로 상하에 연꽃과 보상화를 조각한 기둥형을 세워 네 부분으로 구분하였다. 각 면에는 얕은 불감을 만들어 그 안에 여래좌상 2구와 보살입상 2구를 양각으로 새겼으며, 감실 상부에는 장막이 드리워져 있다.

탑신 상부에는 연판이 돌려진 위에 개석이 얹혀 있다. 옥개석은 추녀 끝에서 12각을 이루다가 정상을 향하면서 6개의 능선이 소멸되어 6각을 이루고 있다.

옥개석 정상에는 낮게 6각형의 노반이 놓이고 그 위에 횡대와 꽃문양이 조각된 복발이 얹혀 있다.

이 승탑은 신라시대 석조부도의 전형양식인 팔각원당형에서 벗어나 특이한 형태를 보여준다. 전체적인 조형과 조각수법으로 보아 신라의 양식을 계승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